편집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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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고기의 집중단편 구미로 / 판타지, 호러고민을 먹는 물고기를 들인 후 집에서 벌어지는 일가족의 지독한 불면증 영향으로 늘 잠이 부족했던 나는 숙면을 소망하며 독립을 결심한다. 부족한 돈으로나마 조건을 골라 오래되고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새로 입주한 집에서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지속된다. 여느 날처럼 잠 못 들고 인터넷을 배회하던 어느 날, 해외 드라마를 공짜로 볼 수 있는 불법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새로 걸린 광고 배너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동한다. 고민을 먹는 물고기를 판다는 광고에 코웃음을 치면서도 충동적으로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되고, ‘그것’은 주문한 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집 앞에 배달이 되어 온다. 「검은 물고기의 집」은 그늘진 가정사로 점철된 한 여자의 복잡다단한 심리 변화와 환상적인 시각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어렸을 적 키웠던 금붕어에 얽힌 모종의 죄책감과 그로 인해 발생한 가족의 해체, 언제고 잠들 수 없는 불면의 날들로 각성된 상태의 히스테릭한 모습들이 독자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된다. 둥그런 금붕어 어항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어릴 적 나는 무엇이었을까? 낯선 검은 물고기로부터 공포를 느끼는 지금의 나는 누구일까?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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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주엽편 이소플라본 / 호러, 역사이름도, 사주도 잃어버린 어떤 소년의 이야기.‘그’라는 소년이 있다. 좋게 말해서 악동이고, 나쁘게 말해서 난봉꾼이다. 그나마 나이가 어린 덕에 아주 큰 사고는 치지 않아 마을 어른들은 ‘그’를 오냐오냐 봐 주었는데, 덕분에 소년은 천둥벌거숭이로 자라 큰 사고를 치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 마을에는 박창규라는 이름의 의원이 있는데, 사실 의술보다는 점복술이 더 뛰어난 의원이었다. ‘그’는 박창규에게 찾아가 팔자에 흉이 들어 선하고 곧은 일에 흥미가 가지 않으니 사주를 보고 자신의 성미를 고칠 방편을 알려 달라고 청한다. 사주를 보던 창규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이미 죽었어야 할 명운인데…….”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기승전결이 꽉 잡혀 있는 구조로, 실제 민담이나 전설을 이야기하는 듯한 문체로 으스스하고 오싹한 공포를 일직선으로 전개해 나간다. 독특한 소재와 반전을 설정해 기존의 공포 클리셰에 약간의 트위스트를 준 것까지, 그야말로 일품요리 같은 공포 단편 소설이다. 과연 소년은 어떻게 해서 이름과, 또 사주를 잃은 것일까. 왜 죽었어야 할 소년이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일까. ‘개-’는 어떤 의미로 사주 앞에 붙은 접두사일까. 짧은 시간, 극한의 재미를 선사하는 단편을 추천한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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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안재담(隻眼才談)연재 neptunuse / 판타지조선 제일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기담괴설조선 제일의 이야기꾼 ‘외눈 박’.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성이 박씨라 스스로를 외눈 박이라 칭한다. 그는 흰 도포에 커다란 삿갓을 쓰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으며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는 나그네로, 사람들에게 갖은 요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주린 배를 이끌고 작은 마을에 도착한 외눈 박에게 마을 사람들은 선뜻 머물 곳과 먹거리를 대접한다. 외눈 박은 숙식을 제공해 준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으로 눈알 빼먹는 요괴 ‘깜북이’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데. 『척안재담(隻眼才談)』은 조선 제일의 이야기꾼 ‘외눈 박’이 조선 최고의 요괴 사냥꾼 ‘서리태’가 요괴를 무찌른 일화들을 들려주는 옴니버스 기담괴설이다. 요괴 ‘소쩌귀’와 인간 ‘소리쟁이’의 사랑 이야기부터 천하를 가지려고 한 요괴 ‘환락거미’, 사람들의 미움과 시기를 먹고사는 요괴 ‘투다니’, 귀신과 요괴를 파는 장사치 ‘귀장꾼’ 등 요괴를 퇴치하는 일화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유효한 교훈을 들려준다. 요괴에게 가족들이 몰살을 당해 요괴를 사냥하기 시작한 서리태의 복수는 어떻게 끝을 맺을지, 서리태의 삶을 잘 아는 외눈 박은 서리태와 무슨 사이일지 그 내막이 궁금하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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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의 뜨개교실중단편 루주아 / SF, 무협배틀슈트를 만들던 직녀의 뜨개교실 오픈!상류 도시에서 버린 무수한 옷이 천천천이란 시내를 따라 흘러들어 오는 작은 마을 천천촌. 천천촌 주민들은 쓸 만한 옷감을 골라내 무게 단위로 팔며 생계를 이어 나갔다. 그런데 쓸모없는 천에서 실을 짜내 새로운 옷을 만드는 기술을 지닌 이방인이 홀연히 나타나 마을 변두리에 정착하고는 뜨개교실을 연다. 어느새 주민들로부터 ‘직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그 인물은 사실 전의(戰衣), 즉 착용형 강화복을 제작하는 기술자였는데. 뜨개교실 1기를 마친 제자에게 “기술은 모두 알려줬다, 다음은 도안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라는 무림 고수 같은 대사를 날리는 직녀라니 멋지지 않은가? 더욱이 전직 배틀슈트 제작자에, 한쪽 손목을 잃고 의수를 차야 할 정도의 사연이 있다면. 강화복뿐 아니라 배양육, 크레딧, 단백질 블록 같은 요소들이 넘쳐나는 이 SF 무협 단편은 한번 발을 들이면 벗어날 수 없는 은원의 뜨개질로 얽혀 버린 사제 콤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상 모든 것을 실로 떠 버릴 것 같은 인물들의 호방한 기개를 직접 확인해 보시라.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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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클리벤의 금화연재 신서로 / 판타지#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용의 점심식사로부터 시작되는 교섭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