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12인치 웨이퍼 증설…5년 간 2조3000억 투자

발행일 2022-09-29 18:21:10
(사진=SK실트론)

SK실트론이 12인치 웨이퍼 증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3월 SK실트론이 밝혔던 1조원 투자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SK실트론은 29일 이사회를 통해 12인치(300mm) 실리콘 웨이퍼 증설을 위해 8550억원의 투자 에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4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투자 계획은 5년으로 몇 년 간 어느 업체에 얼마를 투자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난 3월 1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같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약 2조3000억원을 실리콘 웨이퍼 사업에 투자한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 3월 SK실트론이 밝힌 1조495억원 규모 구미국가산업단지 New Fab. 1차 사업의 연장선이다. 당시 SK실트론은 4만2716㎡(1만2922평) 부지에 12인치 웨이퍼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2024년 상반기 제품 양산이 목표다.

SK실트론은 설비 취득목적에 대해 웨이퍼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선 반도체 시장이 짧은 다운사이클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SK실트론도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자본투자를 통한 설비 구축이 필수적으로 투자결정부터 제품 양산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항상 미래 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SK실트론 측은 “2~3년 후 웨이퍼 수급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추가 투자를 위해 영업창출현금과 선수금, 차입금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SK실트론은 매출 1조1526억원, 영업이익 277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7%, 56.9%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SK실트론의 현금성자산은 5541억원이다. 다만 부채비율이 167%로 높아 많은 차입금을 끌어오기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은 이번 투자와 함께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보고서 기준 SK실트론의 총 직원수는 3519명이며,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인력은 3194명이다. 이에 따라 구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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