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추모로 아이패드·로블록스 사용 못 한다"…진실은?

발행일 2022-09-18 12:00:02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영국이 장례 절차에 돌입하면서 IT 기기 및 서비스도 영향을 받게 됐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영국식 영어로 설정된 애플 아이패드 사용이 중단됐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한 트윗은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패드에 “이 아이패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추모 기간을 갖게 됨에 따라 19일까지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고 주장한다. 해당 트윗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1만4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에 따라 아이패드와 로블록스 사용이 중단됐다는 주장을 담은 트윗. (사진=트위터 갈무리)

일부 사용자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비상 상황에서 예외가 적용되는지, 아이패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우려를 표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씨넷은 아이패드에서 영국식 영어로 설정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확인했다. 

또 “영국에서 로블록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트윗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있다. 해당 트윗에는 게임 플랫폼에 뜨는 경고 메시지와 같이 보이는 이미지 파일이 포함돼있고 여기에도 여왕에 대한 애도 기간으로 인해  19일까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소문에 대해 로블록스 측은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제공 중이며 운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여왕의 서거로 영국에서 닌텐도 게임 기기의 사용이 중단됐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지만 이 또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닌텐도 영국 지사는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13일 진행된 정기 신작 소개 라이브 방송 ‘닌텐도 다이렉트’를 영국에서는 생방송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대신 생방송 종료 후 유튜브 채널에서 녹화본을 제공했다. 이는 닌텐도가 여왕과 갖는 인연에 따른 판단일 수도 있다. 여왕은 ‘닌텐도 위’(Wii) 팬으로 생전에 가족과 함께 볼링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제로 여왕의 추모에 동참하며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국장이 치러지는 1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에는 대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또 국장 당일에는 영국 현지 매장과 서비스센터 운영을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영국 왕실의 TV 공급업체로 최초 선정됐으며 현재는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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