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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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중단편 이태호 / 호러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시간은 벌써 세 시?주인공인 ‘나’는 사라진 저녁 시간에 의심을 품는다. 무엇을 하느라 저녁 시간을 통으로 날렸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가 싶어서 찾아간 정신과 의사는 단순한 신경과민이나 강박증이라고 판단하지만, 그 이상의 내막이 숨겨져 있는 것만 같다. ‘나’가 사라진 저녁 시간을 추적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작게 적은 쪽지들로 구성된 이 글은 점점 끔찍한 내막을 드러내는데……. 퇴근 후 시간은 왜 그리 빨리 증발하는지 모를 일이다. 밥만 먹고, 집안일 조금 하고, SNS 확인하고, 유x브 조금 보았을 뿐인데 어느덧 자지 않으면 내일의 ‘나’가 오늘의 ‘나’를 저주하는 시간이 되었다. 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렇게 억울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라진 시간」을 읽는 것을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들며 으스스한 공포에 휩쓸릴 테니까.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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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음의 기록연재 담장 / 판타지, SF어류가 즐겨보는 생존 예능에 출연한 인류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아쿠아리움에서 눈을 뜬 나는, 이내 이곳이 수족관이 아니라 심해의 대형 마트이며 자신이 작은 테라리엄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참다랑어 점원은 십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참치에게 나를 판매하고, 애니멀 호더인 참치의 집에는 자신처럼 잡혀 온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또다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나는 풍경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참치의 집이라는 사실에 좌절한다. 그때 테라리엄의 사료통에서 기어 나온 괴상한 남자가 나를 죽이고 산소 공급기를 빼앗으려고 하는데. 지구의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긴 세상을 배경으로 한 『미분음의 기록』은 대형 어류가 즐겨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강제로 출연하게 된 인류가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SF 소설이다. 해저 도시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일을 유쾌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가 일견 떠오르는 작품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납치한 인간을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시켜 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해 높은 시청률을 노리는 이야기가 역지사지로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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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중단편 파랑파 / 일반#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서버에 고사를 지내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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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대 연극부 화재 사건중단편 유우주 / 추리/스릴러, 일반캠퍼스 내 여성 연극 동아리, 그곳에서 벌어진 불같은 드라마!복잡한 애정 관계로 얽힌 막장극 연습이 한창인 대학 여성 연극 동아리 ‘내살이’. 친구인 지수가 배역 중 하나로서 열성적으로 연기하는 현장을 지켜보던 수정은 자극적인 연극 내용에 그만 정신이 아연해진다. 연습이 끝난 후, 내살이의 회장이자 연출인 진형은 ‘해결사’로 입소문 난 수정에게 한 가지 고민을 이야기한다. 들어올 때만 해도 하얀 민무늬 벽이었던 연습실에 곰팡이도 아닌 의문의 점이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 조금 살펴본 수정은 깔끔하게 이유를 모르겠다고 포기한다. 그러나 동아리의 뒤풀이가 한창일 때, 부실에서 화재가 벌어지는데. 시작부터 “아우토반과 다를 바 없는 시원한 전개와 캡사이신 같은 자극적인 구성”의 연극 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독자를 부외자인 탐정 캐릭터의 심정에 바로 이입하게 한다. 같은 캐릭터가 활약하는 「에반대 휴대폰 절도 사건」과 「에반대 생화학 테러 사건」과 마찬가지로 거침없는 전개와 인물들의 입담에 금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혹시 아직 전편을 읽지 않았더라도 굳이 순서에 얽매일 필요는 없으니, 시작부터 끝까지 짜릿한 이 고자극 단편을 먼저 보는 것은 어떨까?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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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길중단편 김현재 / SF종(種)을 넘어서는 따뜻한 교감이 감동적인 SF이주 행성 ‘모운’으로 향하는 마지막 이주선 ‘매듭’은 초저온 수면 상태로 탑승한 승무원들이 무사고로 8개월째 항해 중으로 모든 것이 순조로운 상태였다. 이주 행성에 근접하게 되어 함선을 궤도에 안착시키려던 순간, 항해사가 스크린에서 의문의 존재를 감지한다. 궤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주 공간에서 작고 갸름한 몸집을 지닌 생명체 하나가 난데없이 발견된 것이다. 초유의 사태를 마주한 선장은 마침 마지막 승객으로 탑승했던 수의사 지영을 불러 소견을 구하고, 마침내 새로운 생명체와 접촉해 보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채집용 캡슐에 담겨 온 생명체는 고된 환경을 거쳐 온 탓에 잠을 자는 듯 평온한 모습이었는데, 어느 순간 캡슐 속 동물이 갑자기 발작하기 시작하더니 화물실에 있던 지영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샛길」은 이주 행성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인류의 머나먼 여정 속에서 조우한 낯선 동물을 통해 새로운 교감이 확장되는 뭉클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다른 종이지만, 우연을 넘어서는 선택과 서로를 위한 작은 행동에 의미가 더해지고 옛 반려견과의 유대가 겹치며 서정적인 SF의 향취에 담뿍 빠지게 한다. 첫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이 시기에, 개성 있게 조형된 캐릭터들의 매력과 더불어 미지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보길 추천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