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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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톤의 브릿G 호텔 근무 기록중단편 담장 / 호러, 추리/스릴러누가 봐도 수상한 ‘브릿G 호텔’에 얽힌 흥미진진 괴담‘휴스톤’은 (실제론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브릿G 호텔의 신입사원으로, 호텔 로비 벽면의 자유게시판 관리와 객실 청소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브릿G 호텔은 특이하게도 브릿G에 소속된 전속 작가와 편집자들만 투숙하는 공간이었는데(역시나 실제론 그렇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영국풍의 이 호텔에는 숨겨진 각종 비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휴스톤은 입사 후 한 달 정도 지나자 브릿G 호텔의 토막 난 귀신에 대한 소문이 들리며 점차 흉흉한 분위기를 접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문제의 ‘그날’ 발생했던 의문의 사건 영상 기록이 입수되어 공개되기에 이른다. 담장 작가는 브릿G에 대한 다양한 맥락과 기능을 활용해 소설로 재구성하는 데 가장 능한 작가가 아닐까? 한편으로 압축된 개그 괴담 「휴스톤의 브릿G 호텔 근무 기록」은 브릿G 규칙괴담 열풍의 한가운데 있던 작품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뿐만 아니라 브릿G팀(1인), 영국쥐, 아이라비, 브릿G 개발자, 내향인 등 운영진들의 다양한 닉네임을 활용한 다층적인 레이어가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로, 눈이 닿는 글줄들마다 번번이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그간 자유게시판이나 브릿G에서 진행되어 온 이벤트 등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브릿G 소개 페이지를 활용한 담장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은 올해 도서전 브릿G 브로셔에도 재구성되어 수록될 예정이니 함께 즐겨 보시길 추천한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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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중단편 한켠 / 일반#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생일날 경시대회에 나간 것도 서러운데, 시험지를 보니까 아는 문제가 없어서 시험장을 박차고 나온 어린이! 탈주까지는 좋았는데 엄마에게 혼 날 일이 걱정되자 탐정에게 의뢰를 하고…엄마는 엄마대로 현실적인 고민에 도망치고 싶은데…모녀는 재회할 수 있을까요? 탐정 전일도는 이 모녀 사이에서 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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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를 울려선 안 돼연재 지오토 / 판타지발치 수술 중 사라진 사촌을 찾아서3차 대전으로 기술이 파괴되고 물자가 귀해진 시대. 전쟁은 끝났으나 여성들은 성폭행의 위협으로부터 자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생식기에 이빨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혼인율과 출생률이 감소하자 여성들은 고통스럽고 생명을 위협하는 발치 수술을 받아야 하고, 발치하기 전까지는 남성에게 경고하기 위해 붉은 별이 달린 두건을 쓰고 다니지 않으면 종교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된다. 아버지가 종교 경찰인 엠미아는 함께 자란 사촌 소피아가 사라지자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전쟁으로 문명이 퇴행하고 성폭력이 만연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 「남자 아이를 울려선 안 돼」는 여성들의 변화한 신체에 남성들이 위협받자 여성들을 억압하는 사회상을 그린 소설이다. 여성에게는 외출이 허용되는 날이 정해져 있고 여성은 남자가 쓰는 글을 배울 수 없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여자가 발치 수술을 받지 않으면 남자들에게 맞아 죽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등 부조리한 세상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주인공 엠미아가 친애하는 사촌 소피아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완결까지 단숨에 읽어 보자.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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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깃중단편 늠연 / 판타지사악하고 욕심 많은 짐승이 인간 세상에 남긴 것소호국 금천왕의 딸로서 뛰어난 활 실력을 지닌 녹존은 동지제에 바칠 제물을 사냥하기 위해 홀로 나섰다가 복면을 쓴 자객들의 습격을 받는다. 위기의 순간, 난데없이 등장한 뱀 덕에 목숨을 구한 녹존은 추격을 피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도주한다. 그러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믿기지 않게 무성한 수풀로 가득한 땅에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검은 뱀이었는데. 창생을 구하려던 두 영웅의 활약으로 탄생한 신생 국가 소호국은 뱀을 재해의 상징으로 여기며 경원시하고 거의 멸절시켰다. 왕국의 유일한 후계자인 주인공 녹존이 어린 시절 우연히 뱀을 마주했을 때 난생처음 본 그 존재의 이름을 몰라 충(蟲)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여기에는 심상치 않은 사연이 숨어 있는데, 천계와 인세가 뒤얽힌 광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유려한 문장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신화적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놓치지 마시길.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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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2팀 황유석 대리의 퇴사 사유중단편 박낙타 / 판타지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생산 2팀 황유석 대리는 회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는다. 이번 주 토요일, 전원 특근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그래, 특근? 해야 한다면 하겠다. 그러나 황유석 대리에게는 다른 문제가 있었다. 그날은 보름달이 뜬다. 퇴근 시간은 5시 30분. 집에 도착하면 6시 30분인데, 그때는 이미 해가 지고 달이 뜨고도 남는 시간이다. 그리고 황유석 대리는 늑대인간이다. 특근을 지시한 박종훈 이사는 황유석 대리의 편의를 봐주면 오히려 다른 팀원들이 불만을 가지고 그 화살이 황유석 대리에게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황유석 대리를 생각해서 전원 출근을 지시했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주는 것으로 황유석 대리는 어렵사리 그 특근 지시를 받아들이지만, 토요일 직후 퇴사 결정을 내리는데……! 늑대인간을 무엇의 비유로 읽어도 손색이 없는 귀엽고 황당하지만, 동시에 어딘지 씁쓸함을 지울 수 없게 되는 블랙 코미디 「생산 2팀 황유석 대리의 퇴사 사유」를 금주 추천작으로 올린다. 훌륭한 알레고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회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지시, 무려 자기가 ‘편의’까지 봐주었으니 참으라는 사장의 말 등 노동 문제 밑, 소수자에 대한 선망 혹은 조롱에 대한 불편한 시각까지 챙기며 알뜰하게 속을 채웠다. 게다가 황유석 대리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늑대인간 이외의, 상상을 뛰어넘게 귀엽기(?)까지 하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