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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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인작가: 현이랑 | 장르: 일반, 기타모텔에서 독서 모임을 하는 그들 각자의 사연배우를 꿈꾸며 힘겹게 인서울 대학 진학에 성공했지만 무대는커녕 공연장 하우스 매니저를 전전하다 서울살이에 ‘현타’를 느낀 상미는 어느 날 무작정 퇴사를 결심한다. 그러나 월세라도 면해 보려고 다시 들어간 본가에서 아버지와의 갈등이 빈번해지자, 보다 못한 상미의 어머니는 모두를 위한 특단의 처방을 내린다. 내용인즉 상미에게 안명리라는 시골에 내려가서 오랫동안 방치된 어머니 명의의 집을 처분하고 오라는 것. 이런 연유로 와이파이도 없는 구옥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지내게 된 상미의 시골살이가 갓 한 달을 맞이한 참이었다. 안명리는 웬만한 문화적 혜택도 누릴 수 없는 시골 오브 시골이었지만, 결혼 후 옆 동네로 이사 온 친구가 기획한 독서 모임에 끼게 되면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이들과 만나게 되는데……. 「지방인」은 각자의 사연을 지닌 채 안명리라는 소도시에 모이게 된 청년들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시골 일상 드라마다. 퇴사 후 집 팔기의 미션을 안고 내려온 상미부터 애매한 결혼생활의 반경이 맞닿아 있는 독서 모임 기획자 자영, 1년 전 귀농한 청년 농부 상두, 졸업을 앞둔 과학대학교 학생 종현, 지역 전력공단에서 일하는 지연 등 어떤 식으로든 안명리에 적을 둔 이들이 교차하는데, 이들의 접점이 되는 공간이자 활동이 보수적인 시골 어른들의 눈을 피해 ‘모텔’을 거처로 삼은 ‘독서 모임’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앞으로 이들 각자의 사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니, 차곡차곡 쌓여가는 지방인들의 이야기를 두루 만나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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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서 벗어나작가: 겨울볕 | 장르: SF, 호러137시간, 또는 엿새. 햇빛을 잊어버릴 만큼 긴 시간.‘밤의 백작’은 결코 낮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괴짜.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밤의 마녀’로 부른다. 밤에만 생활하며 강박적으로 햇빛을 피하는 행위를 반복한 지도 10년째다. 심지어 온 성에 천막을 치며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도 햇빛에서 보호한다. 어린 시절 명석하던 백작은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찰하다 무엇인가를 깨닫고 기이한 행위를 지속해왔다. 모두가 백작을 경원시하지만, 그럼에도 로트발트 경은 충직한 기사답게 백작을 섬길 뿐이다. 어느 날, 온몸을 거적데기로 가린 무엇인가가 백작의 성에 찾아오며, 로트발트 경은 백작이 지금까지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햇살에서 벗어나」는 마녀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은 중세풍으로 시작하지만, 중반부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섬뜩한 코즈믹 호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괴현상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그 괴현상이 빚어내는 그로테스크한 광경의 묘사까지 일품인 작품이다. 이야기의 진상이 밝혀지는 결말부에서는 어느새 안타까운 한숨을 토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백작은 왜 햇빛을 피하는 걸까, 햇빛을 받으면 백작에게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질문에 대한 답은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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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부작가: 추리스릴러 단편선 | 장르: 추리/스릴러#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암 판정을 받은 수환은 과거 연인이었던 하정을 버린 결과 얻게 된 천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사를 알 수 없는 하정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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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레퀴엠작가: 유진 | 장르: 판타지, 호러괴담을 추적하던 중에 발견한 나의 그림자스포츠 보도보다도 공포, 심령 등의 자극적인 기사로 유명한 스포츠 신문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나나는 여름 특집 기획 기사로 한 괴담에 주목하게 된다. 그 매달 같은 날, 어느 아파트에서 한 소녀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본 목격자들로 인해 퍼진 그 이야기는 ‘사거리 자살 소녀’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떠돌고 있었다. 취재차 문제의 아파트 인근 부동산에 찾아간 나나는 4년 전에 벌어진 일가족 참사 사건에 대한 소문에 대해 듣는다. 그리고 가족 중 유일하게 생존한 딸이 나나와 놀랍도록 닮은 데다 이름까지 비슷하다는 사실도. ‘손톱’에 관한 가장 잘 알려진 설화를 떠올려 보자. 이미 거대한 스포일러를 얘기해 버린 듯하지만, ‘그 설화’를 떠올리며 봐도 흥미진진한 단편이다. 평범하게 취업을 고민하는 휴학생의 미스터리 추적은 곧 주인공에게 기억상실, 천애고아와 같이 과거를 짐작할 수 있는 뿌리가 단절되어 있다는 설정이 드러나면서, 음산한 비밀과 주술이 얽힌 이야기로 치닫는다. 약하고 덧없는 시시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다른 힘으로 탈바꿈한다는 테마는 그야말로 ‘작은 것들의 레퀴엠’이란 제목과 잘 맞아떨어진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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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이 레스토랑에 찾아온 날.작가: Eastlight | 장르: SF주방장의 ‘손’ 맛이 살아 있는 금기의 요리!어느 날 지구를 찾아온 외계 미식가 종족. 그들은 생명을 희생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고도의 생명공학 기술로 지구의 모든 기아와 식량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지구인에게 지구상의 모든 도축을 중단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50년 후, 달 도시에 있는 조그마한 레스토랑의 주인이자 주방장인 나는, 내 ‘손‘ 맛이 너무 좋다며 자주 방문하는 외계 미식가 손님으로부터 ‘인간 요리’를 만들어 볼 생각은 없냐는 놀라운 주문을 받는데. 「미식가들이 레스토랑에 찾아온 날」은 지구인 주방장이 자기 자신을 배양해 만든 요리로 태양계에서 인육(!)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사업에 성공하는 이야기이다. 외계 종족의 우수한 배양 기술로 지구인 모두 배양기에서 만들어진 ’배양육‘을 당연하게 먹는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인간을 배양한 고기를 먹는 것은 금기인 딜레마가 화자의 내적 갈등과 함께 그려져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인간 고기를 애호하는 외계인의 인도적 침공에 기괴한 식인 문화까지, 상례를 벗어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