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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빅스비’, 영어 공부 완료

2017.07.20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가 시작됐다. (사진: 삼성전자)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가 시작됐다. (사진: 삼성전자)

‘빅스비’가 영어 공부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7월19일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를 미국와 한국에서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 보이스는 현재 ‘갤럭시S8’∙’갤럭시S8 플러스’ 두 기종에 적용됐다. 5월에 첫선을 보인 한국어 서비스와 달리 영어권 서비스는 그동안 출시가 지연돼왔다.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영어 학습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빅스비는 영어 구문 및 문법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빅스비 보이스는 자연어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빅스비 보이스’를 실행시키고 “영어해봐”라고 말했을 때 나오는 반응

‘빅스비 보이스’를 실행시키고 “영어해봐”라고 말했을 때 나오는 반응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과 기능은 갤러리, 계산기, 날씨, 리마인더, 빅스비 비전, 메시지, 삼성 인터넷, 설정, 시계, 연락처, 전화, 카메라 등 10여개다. 추후 서드파티 앱도 지원할 예정이며 ‘빅스비 실험실’을 통해 구글 지도·페이스북·트위터 등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보이스가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은 터치로 가능한 대부분의 작업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라며 “빅스비 보이스는 한 번의 명령으로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연속해서 실행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정해진 명령어나 완벽한 문장을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동작한다”라고 말했다.

빅스비 보이스 사용법은 간단하다. 갤럭시S8 좌측에 탑재된 빅스비 전용 버튼을 누르거나 ‘하이 빅스비’라고 부른 후 원하는 동작을 명령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버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 출시 전, 해외 사용자들은 온전히 쓸 수 없는 빅스비 버튼에 대해 불만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사용자들이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빅스비 홈→설정→언어 및 음성 스타일’로 들어가 영어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음성입력을 통해 빅스비 보이스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는 기능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영어 서비스 업데이트 이후에도 빅스비는 '영어해봐'라는 말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영어 서비스 업데이트 이후에도 빅스비는 ‘영어해봐’라는 말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더버지>는 지난 6월 말 베타 테스트 버전인 빅스비 보이스에 대해 “몇 가지 독특한 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어려워한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빅스비 보이스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자”라고 평가했다. 정식 출시된 빅스비 보이스 영어 서비스를 통해 빅스비 전용 버튼은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있을까. 빅스비는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기반 스마트스피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