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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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철학과와 미주리 대학교 언론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는 최고위국제보도 과정을 수료했다. 1958년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중앙일보》 외신부장,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출판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고문 및 국제문제 대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인들』, 『페레스트로이카 소련 기행』, 『마키아벨리의 충고』 등이 있고, 위암 장지연상, 삼성언론상, 한국 펜클럽 편집부문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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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대북 석유카드를 쓰라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28일 | 02시 06분

중국 단둥 외곽 바산(八山) 원유 저장소에서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 봉화화학공장까지 29.4㎞의 송유관이 깔려 있다. 북한은 압록강 강바닥을 건너는 이 송유관을 통해서 중국 원유를 들여와 봉화화학공장에서 정유해 군사·수송·발전용으로 공급한다. 2000년대 들어 연간 50만t이 조금 넘는 규모요, 북한이 소비하는 석유의 95% 정도를 차지한다. 부족분은 러시아산과 밀수입으로 보충한다. 원유 아닌 석유제품으로 수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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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트럼프 딜레마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07일 | 01시 19분

최순실 게이트와 조기 대선이 우리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는 사이 김정은과 트럼프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을 위험한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조금만 더 당기면 툭 하고 끊어질 활줄 같이 아슬아슬하다. 김정은의 힘(핵·미사일) 자랑과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이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같다.

미국 대선 때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자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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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김관진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15일 | 03시 08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관진의 비전략적이고 무신경하고 무개념적인 워싱턴 발언에 경악한다. 그 대통령에 그 안보실장이라는 한탄이 나온다. 김관진은 9일 트럼프 백악관의 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을 만나 한국과 미국은 중국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사드를 배치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0일에는 한국 특파원들에게 "사드는 자주권 문제라서 중국의 반대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호기 있게 말했다.

 한국 외교는 미국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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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의 하이재킹을 경계한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27일 | 00시 07분

튀니지에서 2011년 12월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아랍의 봄'은 이집트·리비아·예멘까지 포함한 4개 아랍 국가들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튀니지 대통령 벤 알리는 23년, 이집트의 무바라크는 36년, 리비아의 카다피는 42년, 예멘의 압둘라 살레는 33년 장기독재를 누리다 비운의 종말을 맞았다. '아랍의 봄'에 가장 뜨거웠던 시민혁명의 '성지', 카이로의 광화문광장이 타흐리르광장이다.

'아랍의 봄'에 세계는 열광했다. 마침내 아랍·중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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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의 길을 가는 박근혜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06일 | 00시 27분

최순실 게이트는 워터게이트와 많이 닮았다.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을 임기 중에 사임으로 몬 20세기 최대의 정치스캔들인 그 워터게이트다. 닉슨은 1974년 8월 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사임연설을 이렇게 마쳤다: "...국내외에 문제가 산적한 지금 미국은 풀타임 대통령과 풀타임 의회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개인적인 혐의를 벗자고 앞으로 몇 달을 투쟁한다면 대통령과 의회의 시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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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한국의 선택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15일 | 02시 44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정신을 잃을 만큼 충격을 받은 전 세계 국가들이 저마다의 대응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내 강조한 미국제일주의의 대외정책·전략의 큰 그림은 미국이 수퍼파워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세계의 보안관" 노릇을 청산하고 대륙의 질서는 중국과 러시아에 넘기고 미국은 일본과 함께 해양세력으로만 군림하겠다는 강대국끼리 역할분담의 구도다. 대선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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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에 잠긴 여의도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0월 23일 | 00시 05분

북한 핵·미사일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옥스퍼드 사전"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송민순의 역저 『빙하는 움직인다』(창비사)가 여의도의 진흙탕 정치싸움의 소재가 된 것은 유감이다. 문재인은 침묵으로 부동의 사실(fact)에서 도망을 치고, 새누리당은 우병우·최순실 게이트를 덮을 호재를 만났다고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한 트럼피시(Trumpish)한 저질 색깔 공세로 문재인을 몰아붙인다. 송민순이 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손을 떠나는 순간 자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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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러시가 북한 붕괴의 전조인가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06일 | 00시 28분

대북 국제제재 속에 일어나는 북한 사람들의 탈북 행렬에 북한 붕괴론에 크게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출은 언론의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과 워싱턴의 붕괴론자들(Collapsists)을 열광시킨 것은 8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태영호 일가족의 탈북이다. 올 들어 8~9명의 3등 서기관급 북한 외교관들이 한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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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후, 아르멜 독트린이 답이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7월 24일 | 00시 44분

사드 배치는 이제 뒤집을 수 없는 불가역적(Irreversible) 결정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국민, 국회, 성주 군민의 사드 논의는 (1)사드의 효용성에 현미경과 확대경을 들이대고 (2)배치 결정의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사체 해부(postmortem) 수준의 점검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 한다. 지금처럼 객관적 사실에서 멀리 벗어난 찬반의 아우성은 우리 모두에게 짜증나는 스트레스만 준다.

두 번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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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를 포기하자

(4) 댓글 | 게시됨 2016년 07월 05일 | 01시 18분

분단 관리, 표현을 달리해 우리 대북정책의 대전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전쟁 방지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에서 전쟁이 재발하면 2차 세계대전만큼의 인명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선 북한의 김정은이 정권의 운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말했다.

북한이 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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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무너지는 북한 붕괴론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14일 | 01시 30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대통령으로는 16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금수조치를 해제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 중인 베트남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서 언급한 미국 중심의 안보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조치다. 중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올라간다.

그런 절묘한 시기에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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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202Q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5월 01일 | 05시 11분

협상을 통한 북한 핵 동결, 가장 바람직하게는 비핵화가 성사되지 않고 맞은 202Q년의 한반도를 상상해 보자. 북한은 여섯 번의 핵실험으로 핵탄두의 소형화에 성공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뉴욕과 워싱턴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 ICBM이 마하 20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공기 마찰로 생기는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디는 감삭(Ablation)이라는, 핵탄두가 균일하게 깎이게 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확보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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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상은 끝나는가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4월 10일 | 00시 14분

도널드 트럼프는 하나의 초상식적 현상(Transcendental phenomenon)으로 위스콘신까지 달려왔다.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은 그를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간으로 묘사했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처음엔 그의 대선 출마를 농담으로 알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의 저거노트(Juggernnaut:거대한 괴물) 앞에서 미국의 품위가 맥없이 무너지고 미국의 문명 자체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됐다. 공화당 주류세력은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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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담합을 경계한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3월 21일 | 01시 03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짧게는 지금의 초긴장 상태를 풀고, 길게는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 논의하자는 데서 접점을 찾는 게 아닌가 싶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월 21일 북한 4차 핵실험 전에 미국과 북한이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유엔 주재 북한 고위 당국자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미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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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붕괴론은 환상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2월 28일 | 23시 39분

박근혜 정부는 3년 전 신뢰의 프로세스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당찬 야심을 갖고 출범했다. 3년이 지난 오늘 북한붕괴론이 신뢰의 프로세스를 밀어내고 대북정책의 중심축이 됐다. 박 대통령의 북한붕괴론은 1년 사이에 "북한은 붕괴된다"에서 "북한을 붕괴시키겠다"로 진화했다. 북한붕괴론은 1991년 소련·동유럽 사회주의 체제 해체 때, 94년 김일성 사망 때, 2010~2011년 아랍의 봄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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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휴전'과 공조만이 답이다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1월 12일 | 01시 36분

오늘의 동북아는 김정은이 4차 핵실험을 하기에 알맞은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이 한편이 되어 한반도에서 인도양까지 초승달 모양의 중국 포위망을 좁혀 간다. 중국은 그 포위망을 뚫으려고 남태평양에 여러 개의 인공섬과 그 위에 활주로를 만들고 있다. 그들 인공섬을 기점으로 영해를 선포했지만 미군 함정이 수시로 들락거린다. 언제든지 미·중 간에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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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3년, "안녕들 하십니까?"

(2) 댓글 | 게시됨 2015년 12월 29일 | 01시 13분

"박근혜 정부 5년에 생활 좀 나아졌습니까?" 2018년 2월에 박 대통령 퇴임 때 나올 질문이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 '세상을 바꾸는 약속'을 공약으로 당선되었다. 모든 연령층과 사회계층, 젊은 맞벌이 부부들, 대학생들, 65세 이상 노인들, 소상공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들이었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제대로 실천됐다면 위 질문에 대한 답은 "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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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집단 IS를 어떻게 할 것인가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2월 08일 | 00시 37분

"그대들은 내가 겁먹기를 바라겠지. 어림없어!" 이 말은 독일 시사지 데어 슈피겔이 파리 이슬람국가(IS) 테러에 관한 특집의 표지 타이틀이다. 슈피겔은 이 테러에서 아내 엘린 뮈얄(35)을 잃은 앙투안 레리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을 소개했다. "금요일, 그대들은 한 사람의 아름다운 여인, 내 일생의 사랑, 내 아들의 엄마를 빼앗아갔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나의 증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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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대전제는 미·중 평화관계다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0월 27일 | 07시 14분

걱정을 동반한 예상과는 달리 김정은은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전후에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았다. 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 중국 공산당 서열 5위 류윈산이 참석한 것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다. 김정은이 류윈산을 옆에 세워두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6자회담 중단, 북한의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 냉랭하던 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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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역사에 등을 돌리다

(3) 댓글 | 게시됨 2015년 10월 06일 | 01시 42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조부 세대로부터 두 줄기의 피를 이어받았다. 하나는 반전·평화주의 정치가였던 할아버지 아베 간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의 것이다. 아베 간은 태평양전쟁 발발 다음해인 1942년 중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조 히데키의 군벌정치를 비판하면서 당선된 반골 정치인이었다.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도조 전시내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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