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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트럼프의 취임사에 부쳐

김준형 | 2017년 01월 26일
외교에 무관심하고 무지한 이 '미스터 불확실성'(Mr. Uncertainty)은 다른 국가들의 대외정책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부여하고 있다. '고립주의'가 트럼프의 대외정책을 담아내는 키워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오류와 왜곡의 함정이 놓여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주주의, 자유무역, 평화, 인권, 환경 같은 원칙이 아니라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만 좇겠다는 점에서만 고립일 뿐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미국의 이익이 걸린 일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입할뿐더러 체면도 불사하고 난폭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남주

촛불혁명의 정치적 계승을 위해 필요한 것

이남주 | 2017년 01월 26일
기사 보기: 이남주, 뉴스
현재의 모습으로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야권의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수구를 압도할 정치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는 새 정부가 개혁 작업을 힘있게 추진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며, 개혁 작업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촛불혁명의 진전도 새로운 장벽에 직면하게 할 것이다. 당장 더 큰 문제는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유력 정당과 후보가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하는 정치공학적 고려가 종종 기득권 세력에 타협적 태도를 취하게 만들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지난 총선 때처럼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프레임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가장 대표적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와야 할 환자가 오지 못한 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 2017년 01월 26일
지난 공중폭격이 있을 때는 여기 40병상이 모두 다 차고도 넘쳐 75명까지 수용해야 했던 적이 있고, 교전 중에는 응급실로 하루에 60~70명씩 중상 환자들이 몰려오는 날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은 조용하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갔다. 들려오는 무력분쟁의 상황에 비해서는 뭔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상황은 예상대로 환자들이 없어서 조용한 것이 아니었다.
김도훈

내조하는 영부인의 시대는 저물어야 마땅하다

김도훈 | 2017년 01월 26일
당신은 질문을 던지고 싶을 것이다. 투표를 하는 데 후보자의 배우자까지 고려를 해야 하는가? 그건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더는 남편과 아내(혹은 남편과 남편, 혹은 아내와 아내)는 후보자와 내조자가 아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을 살며 어느 정도 공통적인 삶의 가치를 함께 쌓아온 파트너다. 그들의 집안에서 벌어지는 미시적인 정치는 결국 거시적인 정치로 이어지거나 확장된다. 우리는 그것을 이미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의 8년으로부터 충분히 배웠다. 게다가 오랜 세월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협력해온 사람의 모습은 결국 후보자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로부터 우리는 후보자를 더 잘 알 수도 있다. 트럼프 취임식에서 각자의 배우자를 대하는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의 태도가 얼마나 달랐는지를 한 번 떠올려보라.
코스모폴리탄

피부가 뜨거우면 늙는다고! 피부 온도를 내리는 법

코스모폴리탄 | 2017년 01월 26일
요즘 같은 겨울이면 하루에도 수차례 롤러코스터처럼 피부 온도가 오르락내리락! 그냥 방치해도 괜찮을까? 내 피부가 하태핫태! 여름에만 뜨거울 줄 알았다. 볼 빨간 사춘기도 아닌데 내 피부는 겨울에도 블러셔가 무색할 정도로 24시간 화끈화끈.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함께 마감 중인 코스모 뷰티팀...
이형주

고문 같은 5일 간의 돌고래 사냥 그리고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이형주 | 2017년 01월 26일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는 투표를 거쳐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 잔류를 결정하고, 다이지에서 잡힌 돌고래를 더 이상 들여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지의 돌고래 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2016-2017년 사냥철 동안 총 132마리의 큰돌고래, 1마리 파일럿고래, 18마리의 알락돌고래가 산 채로 포획됐다. 그 과정에서 459마리가 도살됐다. 일본 안에서 거래할 수도 없는 돌고래를 계속해서 잡아들이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와 같은 돌고래 수입국이 있기 때문이다. 사냥 마지막 날인 25일. 돌고래 떼가 산산조각이 나버린 그 순간 우리나라 울산에서는 남구청이 일본 와카나마현 다이지에서 돌고래 두 마리를 수입할 것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태경

박근혜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마디

이태경 | 2017년 01월 26일
박근혜는 여전했다. 박근혜는 거짓말과 모르쇠와 부인과 억지와 떼쓰기로 일관했는데, 박근혜의 죄상(罪狀)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사람이 안다. 민주공화국을 유린하고 헌법을 파괴했으며 국가기관을 사유화해 사익을 챙긴 대역죄인 박근혜를 비난할 표현이 좀체 떠오르지 않는 터에 박근혜에게 들려주고 싶은 촌철살인을 발견했다. 박근혜의 공범 최순실 킬러(?)가 한 발언이 그것이다.
임병도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인터뷰

임병도 | 2017년 01월 26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터뷰 직후 '거침없이 질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는 본질보다 시중 루머를 중심으로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변명을 포장하고 옹호하는 자리에 불과했습니다. 정규재 주필은 '청와대에서 굿을 했느냐?'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냐' '정윤회와 밀회를 했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루머 등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이라고 답했습니다.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렸다고 했지만, 이런 식의 시중 루머를 계속 물어보는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본질을 훼손합니다. 10%의 진실을 섞어 90%의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Fiona Munro

나는 30대에 '조기 완경'을 겪었다

Fiona Munro | 2017년 01월 26일
*허프포스트UK의 블로그 글 How To Cope With An Early Menopause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30대에 갱년기를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은 거의 없다. 앞으로 최소한 10년 정도는 완경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해 내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2016년 1월,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나는 몇 주 후부터...
코스모폴리탄

친구와의 이별에도 매너가 있다

코스모폴리탄 | 2017년 01월 25일
쏟아내는 고민을 들어주느라 번번이 밤을 지새우고, 자신의 주장만 바득바득 내세우는 대화에 진이 빠질 뿐 아니라 가끔 당신의 자존심을 깎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다고? '그래도 친구니까'라며 애써 버티고 있다면 이제 그만하자. 보면 속 아픈 누군가의 SNS 계정을 차단하듯 친구 관계에서도 '꺼두기' 기능을 잠시 활성화할 때다.
안승준

군대 복무기간 1개월 줄이는 방법

안승준 | 2017년 01월 25일
기사 보기: 안승준, 뉴스
대한민국 남자들의 술자리에서 이성에 대한 이야기 만큼이나 빠지지 않는 주제가 군대이야기인 것 같다. 어느 순간 누군가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무용담 경쟁이 시작되면 누구 하나 특수보직 아닌 사람이 없고 누구 하나 열혈용사 아닌 사람이 없다. 국가에서 특별히 내려주신 면제훈장 덕분에 그 시간만 되면 멋쩍게 머리나 긁적거리고 있어야 함이 꽤나 괴로운 일이긴 하지만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대사를 나 대신 피 끓는 청춘 바쳐 짊어져 준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진심이다.
임낙평

녹색평화와 기후정의

임낙평 | 2017년 01월 25일
지난해 2016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였다. 2015년, 2014년도에도 그 해가 가장 무더운 해였다. 해가 갈수록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우리나라도 기상청이 새해 첫날 발표한 '기상특성'에 의하면 기상관측 이래 '2016년이 가장 무더운 해'였다. 지난 해 평균기온이 섭씨 13.6도로 전년도보다 1.1도나 높았다. 지구온난화가 그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혁신을 위한 동반성장포럼

경제대통령의 판별기준

국가혁신을 위한 동반성장포럼 | 2017년 01월 25일
단순히 복지와 사회안전망을 공약하기는 쉽지만, 그것이 실행되도록 경제를 재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이것이 경제대통령의 판별기준이 된다. 다시 말해 공허한 복지공약만이 아니라, 경제와 내수활성화를 위한 비전과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적으로 중소기업 및 자영업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의 거의 90%를 차지한다. 지금처럼 대기업만 눈에 보이고 중소기업의 활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국가경제의 발전은커녕 복지비 재원마련도 불가능하다.
이원재

혁신의 편에 선다는 것

이원재 | 2017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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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우선'을 외치고 그에 맞춰 몇몇 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커졌다. 혁신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글로벌 기업들이 갑자기 애국자가 됐을 리는 없다. 값싼 인건비를 찾아 떠났던 기업들이 돌아오는 이유는, 이제 공장에 사람을 거의 쓰지 않아도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건비는 더 이상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친구사이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에 대해 꼭 이야기해야 할 몇 가지

친구사이 | 2017년 01월 25일
김사부는 수술방에 들어가는 의료인들에게 수술을 위한 조치로 보호안경 착용, 1회용 수술가운을 입고, 장갑도 꼭 2장을 끼라고 지시한다. 이러한 조치는 HIV 감염인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모든 환자에게 행하는 모든 수술 시에 취해야 한다. 극중에서 HIV 감염인과 동시에 옆 수술실에서 총탄제거수술이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의료진이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수술을 하는데 이게 더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HIV에 대해 특별한 소독방법이 필요하지 않고, 수술 후 24시간 수술실을 폐쇄할 필요가 없다. 즉 해야 할 것(총탄제거수술 시에도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수술 후 수술실 소독과 청소를 해야 한다.)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도 될 것(에이즈환자 수술실 24시간 폐쇄)을 강조하였다.
이서영

신카이 마코토가 '모에'를 극복해가는 방식

이서영 | 2017년 01월 25일
재패니메이션의 "모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비스 연출"은 길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판치라, 바스트 모핑으로 대표되는 이 연출에 대해서는, 안노 히데아키가 《에반게리온 파》에 새로운 캐릭터 마리를 등장시키면서 콘티에 썼다던 "야하게, 피규어 많이 팔리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존재를 상품화해서 내놓고, 그것으로 하나의 코드를 만들어 나간다. 거기에 덧붙인 재패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연출은 이 장르의 일정한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너의 이름은》 역시 이 공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러나 그는 이 영화에서 아주 재미있는 방식으로 "모에"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젠더의 두 사람을 연대하게 하는 방식이다.
비온뒤

대선후보, 검진결과 공개하자

비온뒤 | 2017년 01월 25일
"54세 남자, 185cm/79 kg, 매일 비타민D 영양제를 먹고 위식도역류 치료를 위해 넥시움이란 약을 복용한다. 금연을 위해 니코틴 껌도 씹는다. 총 콜레스테롤은 188이며 나쁜 콜레스테롤 LDL은 125, 좋은 콜레스테롤 HDL은 68이다. 체질량지수는 22.8이며 혈압은 110/68, 맥박은 분당 56회다" 마치 한 사람의 의무기록지를 보는 듯 합니다. 바로 오바마대통령의 검진결과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LDL 수치가 100 이하였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의 연령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수" 판정을 받을 만합니다.
김윤상

바른정당, 새누리 2중대가 되지 않으려면

김윤상 | 2017년 01월 25일
바른정당이 발표한 정강정책(가안)에는 "재벌 개혁과 공정한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 정의[를] 실현"하고 "부패와 특권 없이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며 "따뜻한 복지체계와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고 되어 있다. 바른정당의 핵심 인물인 유승민 의원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교육·노동·복지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으로 한다, 중산층·서민을 겨냥한다, 그런 점에서 예컨대 재벌 문제는 기존 새누리당 정책과 달라야 한다." 레이건, 대처 이래 보수의 지향은 최소국가, 자유방임, 재분배 거부 등이었는데 바른정당은 이와 달라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들이 '보수'를 강조하는가?
비마이너

'공짜 밥'을 원하는 이들이 대선주자 안희정 님에게 묻습니다

비마이너 | 2017년 01월 25일
지난 주말 안희정 충남지사님께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출마선언문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더군요. 이 하나의 문장을 앞에 두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공짜 밥'이라는 낙인의 이름이 붙어있을지라도 살기 위해 그것을 원했던 사람들, 그러나 매몰차게 국가로부터 거절당했던 사람들.
김동춘

그들은 당신같은 사람에겐 관심없다

김동춘 | 2017년 01월 26일
한국의 시험, 엘리트 선발 제도의 승리자들은 대체로 입시형, 고시형 인간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시험 점수에 들어가지 않는 정의감, 공감 능력, 도덕성을 학습할 기회가 없었다. 일제 식민지 이후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과 시험 제도는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 권력에 복종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을 얕잡아 보며 주변의 고통에 둔감한 이런 인간을 길렀다. '가문에는 영광', '국가와 사회에는 재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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