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같은 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있다. 20세기를 통하여 성장과 발전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개발하여 사용하였던 수많은 화학물질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이제는 연구논문을 쓰는 것보다 그 결과들을 가지고 대중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최근 “호메시스: 건강과 질병의 블랙박스”라는 책을 세상에 내 놓았다.
얼마 전, <지방의 누명>이라는 다큐멘터리가 공중파를 타면서 지금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안의 화제라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와 의사들이 나와서 이 식단의 장점을 강조했으며 실제로 이 식단으로 살을 성공적으로 빼고 건강을 회복한 사례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실제로 성공한 경험담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래 전부터 동물성지방...
비극적인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하여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학물질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든 해당 기업과 관리 책임이 있는 정부에 대한 비판, 제도와 법률의 허점 등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 수없이 다루고 있으니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이 사태를 바라볼까...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의 봄날은 사계절 중에서 가장 지내기가 힘든 계절이 되어 버렸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황사와 중국과 우리나라 각각 절반씩 그 책임이 있다는 미세먼지 때문이죠. 최근 1급 발암물질이라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빈도가 급증하면서 정부에서 드디어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기사가 눈에 띄네요.
먼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사람들이 예전에 비하여 점점 더 뚱뚱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동물들도 점점 뚱뚱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일상사를 함께 하는 애완동물이야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만 야생동물들도, 실험실의 동물들도 점점 더 뚱뚱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미만의 아기들도 뚱뚱해지고 있습니다. 6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들은 19세기 아기나, 21세기 아기나 별로 하는...
아주 오랫동안 비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했던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조금씩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뚱뚱한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뉴스가 간간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입니다. 엄청나게 병적으로 뚱뚱한 경우를 제외하면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정상체중이나 마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사는 현상.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비만의 역설"이라고 이름을 붙였더군요.
얼마 전 의과대학 동기가 카톡 하나를 보내왔어요. 제가 얼마 전에 세상에 내놓은 책에 나온 현미 이야기를 읽고 열심히 현미를 먹고 있다고 감상문까지 보내준 고마운 친구였죠. 그런데 이걸 읽고 나니 자기는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고 이 글에 대한 제 생각은 어떠냐고 묻더군요. 클릭을 해보니 바로 "현미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라는...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04일 | 07시 1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