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박사를 받은 뒤 예일대 정신과 연구원, 컬럼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 등을 거쳤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크로스>(공저) 등의 책을 냈다. 신경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의 행동을 탐구하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과학은 통상 다른 학문과 어떻게 다릅니까? 과학의 유용함은 어디에 있나요?' 만일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해온다면, 과학자들에게는 오랫동안 해오던 대답이 있다. "그것은 예측과 조종 능력에 있지요. 과학은 근본원리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조종하거나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사노바의 자서전 〈불멸의 유혹〉(휴먼앤북스·2005)에 따르면, 그는 오랫동안 '섹스의 탐닉자'였다. 조반니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1725~98)는 자매와의 더블섹스로 첫 경험을 시작해, 19살 때 유부녀 루크레치아와 불륜관계를 맺게 된다. 36살의 카사노바는 한 아가씨를 유혹해 그녀와 결혼하려고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아가씨는 루크레치아와의 사이에서...
미국 시카고 재활의학연구소는 고압선 전기 사고로 양팔을 잃은 제시 설리번에게 최첨단 인공팔을 만들어줬다. 뇌에서 뻗어나온 신경다발과 인공팔의 전자회로를 연결함으로써 설리번은 팔을 움직이겠다는 생각만으로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인공팔의 초기 모델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 나누는 섹스 횟수는 평균 5명의 상대와 2580번이라고 한다. 물론 나라마다 민족마다 문화마다 그 평균값은 다르겠지만. 전희를 포함해서 한 번 섹스할 때 걸리는 시간을 30분만 잡아도 우리가 평생 섹스로 보내는 시간은 약 1290시간, 날짜로 따지면...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거나 애착을 느끼는 감정 상태.'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사랑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기원전 4000년,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이 동굴벽화에 흐릿하게 그려진 이래 인간은 온갖 형태의 다양한 사랑을 해왔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정의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옥스퍼드 사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랑은 상대가 필요하며, 알...
2003년 린든랩이 처음 선보인 '세컨드 라이프'는 수많은 아바타들이 모여 사는 온라인 3차원 가상세계다. 과학자 필립 로즈데일은 머지않아 평소 나의 페이스북, 카카오톡 대화 등을 통해 파악한 내 캐릭터가 담긴 '가상의 나'가 나를 대신해 소셜미디어에서 돌아다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간 뇌가 슈퍼컴퓨터보다 더 뛰어난 까닭은 신경세포들끼리 바로 연결하는 단순한 구조 덕분이다. 이 때문에 아주 적은 에너지로 1000억개가 넘는 뉴런(신경세포)을 가동할 수 있다(제일 위 그림). 반면에 컴퓨터는 중앙정보처리프로세서(CPU)와 메모리시스템(하드웨어)의 데이터 이동을 버스(BUS)가 일일이 통제하는 방식이다(가운데 그림의 붉은색 화살표). 뉴로모픽 칩은 시피유와 하드웨어를 인간 뇌의 신경세포 연결...
공상과학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쓴 <도시와 별>에는 흥미로운 미래가 등장한다. 온통 사막으로 변한 지구. 인간은 '다이어스파'라는 지하도시를 만들어 생활한다. 이 도시를 운영하는 중앙컴퓨터에는 수천만명의 유전자 정보가 코드화돼 있어 이를 인공육체에 주입해 살게끔 한다. 인공육체의 수명이 다하면 죽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뇌에게 마치 인공지능을 흉내내라는 듯 교육해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같은 것만 넣어주면서, 실수 없이 정답 맞히기만을 강조하고, 숫자와 언어로만 학습을 평가하고, 정량평가를 통한 한줄 세우기에 급급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낮은 수준의 숫자와 언어 능력은 조만간 인공지능이 우리를 앞지르게...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자동차에 주유를 할 때 저마다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주유소에 들러 "가득 채워주세요"를 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주 주유소에 들러 1만~2만원씩 주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에 휘발유가 부족해 꽉 막힌 올림픽대로에서 '빨간 주유경고등' 때문에 불안해하면서도 번번이 이런 상황을...
종교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뇌피질이 더 두껍단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정신과 미나 와이스먼 교수 연구팀이 성인 남녀 103명의 뇌를 분석하고 그들의 종교활동 유무를 알아본 결과 밝혀낸 사실이다. 그것도 정신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의 까다로운 심사를 모두 통과해...
신경과학자들이 정의한 '인생의 중년'은 나이 45살부터 68살까지다. 즉,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때다. 평균 수명이 70년을 훌쩍 넘은 이 시대에 '조직 내 리더로서의 삶'은 대개 중년의 문턱에서 시작한다. 좁게는 팀의 리더에서, 넓게는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까지, 중년의 우리는 리더의 삶을 맞는다.
요즘 신경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과학자를 꼽으라면, 잭 갤런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신경과학과 교수도 그중 한 명일 거다. 얼핏 보기에 정의롭지 않은 서부의 보안관처럼 생긴 그는 마르고 명민한 인상을 가졌으며 말투가 공격적이고 능글맞은 구석이 있는 전형적인 미국인이다. 늘 자신만만한 말투로 강연을 하고 자신의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친절히 설명하는 데...
광고를 뜻하는 영어 'advertisement'는 라틴어 'advertere'에서 기원한 단어다. 이는 '마음을 어디로 향하게 하다' 혹은 '돌아보게 하다'라는 뜻이다. 즉 광고란 '타인의 마음을 내게 기울도록' 하는 것이 그 본질인 셈이다. 광고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소비를 촉진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을 조종하고 과소비를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3월 14일 | 04시 2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