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 의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요. "광화문을 봐라. 대한민국 국민은 1등 국민이다. 그런데 국회가 2류나 3류가 되면 되겠냐. 국민의 수준만큼이라도 국회가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 이게 진심이에요. 저는 그 에너지가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으로, 그리고 특히 청년 실업이든 양극화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잘 활용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이 더불어 잘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합니다.
국제수역사무국과 UN 식량농업기구(FAO)는 2007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응방식으로서 백신접종을 권고안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가 자주 발생하는 국가들에서는 백신접종 방식이 좀더 효율적이며, 비인도적인 대규모 살처분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여전히 매년 겨울 수백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해 매몰하는 끔찍한 모습이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다. 이제 이러한 익숙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2016년 단계적 금연 방법과 단번에 끊는 금연 방법의 성공률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금연관련 논문 가운데 가장 잘 짜인 임상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697명의 금연 희망자를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2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흡연 빈도를 줄여나가게 하고, 또 다른 그룹은 단번에 금연하는 대신 니코틴 패치와 껌, 금연 테라피 등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 금연을 시작한 날 이후로는 두 그룹 모두 니코틴 패치 등의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았다. 결과는 명백했다.
박정희는 청와대 근처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일주일에 평균 세 차례 술판을 벌였다. 중앙정보부는 여성 2명씩을 선발하여 대통령의 옆에 앉히고 권력자를 위안하도록 했다. 많은 연예계 스타와 모델 지망생, 여대생까지 동원되었다. 성형시술과 미용에 몰두하고 수시로 근무지를 이탈하는 행동이 여성 일반의 특성일 리 없다. 여기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방종, 방탕함을 보고 배운 것 같다. 대통령쯤 되었으니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제멋대로 호사와 특권을 누린 것이다.
평생 꽃길만 걸어 온 반 전 총장은 또다시 꽃가마를 타고 꽃길을 걸을 기대에 부풀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나이 못지않게 사고도 구시대적이다.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출사표는 살신성인(殺身成仁)과 멸사봉공(滅私奉公)을 외치던 1970년대를 연상시킨다. 새마을운동을 칭송하고,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높이 평가하는 데서는 기회주의의 구린내가 난다.
연대임금제도의 대표적인 예는 최근 소개된 일본판 '동일노동 동일임금제'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저성장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임금을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과 비슷한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베 총리는 2015년에 '1억 총활약 사회'라는 목표아래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란 어젠다를 제시한 바 있다. 아베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판 동일노동 동일임금제의 기원은 1951년 스웨덴 사민당이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세계적으로 소개된 '연대임금제'에 있다.
정유라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JTBC 기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체포되는 장면을 촬영해서 보도한 것은 기자는 사건을 보도만 할 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백하게 어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기자이기에 앞서 하나의 시민이고, 그의 신고는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개인의 결정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시민으로서 신고하기로 했다면 보도를 포기했어야 했다. 그리고 만약 보도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관찰자로 남았어야 했다. 그게 보도윤리다. 그런 게 2017년 언론계에 남아 있다면 말이다.
기자는 언론인으로서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자연인, 직업인, 시민 등 인간이 가지는 모든 정체성을 함께 가진다. 다만 때로 상황에 따라서 언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다른 정체성이 부딪치기도 하며, 택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뿐이다. 이 경우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범죄 정보를 입수하고 이것을 신고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이다. 이때 신고해야 한다는 시민의 입장과 취재해야 한다는 기자의 입장이 상충하는 것도 아니다. 누가 신고를 했건 국민들은 그녀가 체포되는 현장에 대한 "알 권리"가 있다. 현장에 기자가 있었다. 기자가 잠시 한 눈을 팔고 딴청을 피우지 않는 한 체포 현장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는 충분히 충족될 수 있고, 충족되어야 한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덴마크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초등학교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유라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2014년에도 봤습니다. 2014년 10월 13일 청와대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단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정유라씨는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참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정유라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초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봤다고 거짓말을 했을까요?
관건은 노무현을 발전적으로 지양하는 제2의 노무현이 나올 수 있는가이다. 노무현의 시대정신과 정의감과 애국심을 지니되, 노무현보다 단호하게 거악과 싸워 적폐를 일소할 투지와 용기를 가지고 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해 집행할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을 보유한 제2의 노무현 말이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노무현과 매우 흡사한 삶의 궤적을 걸어온 이재명은 노무현보다 더 단호하고 더 강한 투쟁심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다스 베이더가 얼마나 강한지에 관한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적인 장면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스 베이더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그가 얼마나 강한지에 관해서는 눈으로 확인해본 일이 별로 없다. 에피소드4에서 오비완 케노비와의 대결 시퀀스를 떠올려보자. 그건 대결이라기보다 광선검을 들고 장기를 두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에피소드5와 6에서 루크와의 대결은 그보다 조금 더 나았다. 그러나 역시 둔하고 느렸다. 반면 〈로그 원〉에 등장하는 다스 베이더의 학살 장면은 압도적이다. 누구도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다스 베이더는 〈로그 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스타워즈〉 시리즈의 압도적인 사기 캐릭터로서 입지를 확실히 한다.
2010, 2011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볼 만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2010년을 기점으로 사고율이 증가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통계와는 다르다. '운전면서 간소화=사고 증가'는 허구다. 그런데 소리 소문 없이 운전면허 시험은 어려워졌다. 만약 경찰이 진지하게 사고율을 줄이려 했으면 다른 곳도 손볼 게 많다. 그런데 전국민이 누구나 취득하는 면허의 취득비용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누구를 위한 (이른바) 개혁일까? 이 개혁을 통해 이득을 보는 주체는 운전면허학원밖에 없다.
일본에 비해서는 대략 1/10의 인력 풀을 가지고 있는 정도이다. 2014년에 프로젝트 참여한 활동가 수를 보면 일본인 활동가는 113명이고, 우리나라는 13명이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시기가 되면 후원자에서 활동가로 참가하리라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니 앞으로는 더 많은 한국인이 함께 어우러질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시리아는 6년째 학살당하고 있다. 외발의 새들에게서 나는 그들의 그림자를 본다. 위태하게 서있는 그들이 마음 놓고 두 발을 땅에 딛고 설 날은 언제일까. 외발로 선 21세기 디아스포라, 그들의 이름은 시리아다. 세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시대에 우리는 연민의 감정을 넘어 우리의 특권이 제3세계를 착취한 결과는 아닌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시리아 평화를 위한 캠페인은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계속되고 있다. 탄핵 정국을 만들어간 시민의 힘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씨는 그날 그 시간에 어디서 무슨 일을 하였는지를 정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정상근무라는 카드를 들이밉니다. 그렇게 당당할 수 있다면, 왜 청와대를 방문해 그날의 행적을 캐묻는 국회의원들을 문전박대했습니까? 왜, 청와대 출입일지, 대통령의 동정을 알려주는 각종자료(CCTV 등)를 제출하지 못합니까? '이것은 내가 하는 말이니까 무조건 믿어라!' 대통령이라고 해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제왕적 권위로 시민을 압박해도 되는 것입니까?
블랙리스트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과 성향을 수집, 분석, 관리한 것으로 '민간인 사찰'에 해당한다. 그동안 정부의 민간인사찰이 여러 차례 문제되었다. 법원도 이러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국가배상이 필요한 불법행위임을 확인하였다. 범죄인도 아니고 국가안보에 해악을 끼치지도 않는 민간인의 활동과 성향을 감시하는 것은 해당 국민을 범죄인이나 간첩으로 취급한다는 혐의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더욱이 그것은 법률적 근거 없이 자행되는 국가감시로 불법행위가 되어 반드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이 부과되어야 한다.
현 사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문제점에 대해, 죄의식 없음(17.3%), 권력의 사유화(15.2%), 국민을 무시(13.6%), 반 헌법적 행태(11.5%), 도덕성 상실(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의 이익에 대해 무감각한 대통령, 무엇이 옳은 일이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는 대통령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모임에 참여했을 당시에 열 명 남짓을 기록하던 참여자 수가 지금은 50여명을 넘어섰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각종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각종 행사에 게스트로 참여하며 우리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알렸다. 2년 전 미국에서 느꼈던 감동과 희망을, 지금 한국에서 느끼고 있다. 보람차고 벅찬 순간이다.
과연 사유능력이 박약한 박근혜를 캐스팅하여 대통령 자리에 밀어 올린 세력들은 사유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을까. 박근혜의 비정상적 행태를 익히 알만한 거리에 있으면서도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침묵의 카르텔을 공고히 한 사람들에게 사유능력은 정상적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