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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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저널리즘에서의 잊혀잘 권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신방과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1990년부터 한겨레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2014년 설립된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 [인터넷에서는 무엇이 뉴스가 되나](2005), [별별차별](2012, 공저)을 저술했으며, [잊혀질 권리](2011)를 번역했다. 사람과디지털연구소를 통해 디지털 시대, 기술의 새로움과 편리함 너머 더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용법을 성찰하고 널리 알리면서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구본권 블로그 목록

위키피디아가 알려준 인공지능 공존법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2월 15일 | 07시 33분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인터넷 환경에서 지식이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구조가 과거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위키피디아는 세계 최고의 콘텐츠 사이트다. 인터넷 순위정보 사이트인 알렉사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위키피디아는 세계 7위의 인기 사이트다. 세계 10대 사이트 중에서 콘텐츠 사이트는 위키피디아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영어와 중국어권의 검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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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량의 진짜 과제

(1) 댓글 | 게시됨 2015년 12월 09일 | 06시 07분

자율주행차가 다가오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차는 160만㎞ 무사고 주행에 성공했고,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11월22일 서울 도심에서 3㎞를 시범주행했다. 구글은 2020년까지 면허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물론 사회구조를 바꿀 파괴적 기술이다. 자동차 핵심 기술이 기계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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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우위'면 무조건 유리? 택시앱이 알려준 '새 과제'

(1) 댓글 | 게시됨 2015년 12월 02일 | 06시 46분

 최근 가족 모임에서 택시 탑승과 관련해 상반된 경험담이 화제에 올랐다. 70대의 부모님이 "얼마 전 시내에서 저녁 모임을 가진 뒤 택시를 잡는데 평소보다 훨씬 힘들었다. 빈 차들이 적지 않았는데, '예약'표시를 하고 지나치는 택시들이 많았다.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탑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0대의 딸은 반대였다. "며칠 전 스마트폰에 깔린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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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엔지니어들은 왜 강철반지를 낄까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1월 21일 | 06시 43분

 
 미국의 비정부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 펠로인 데이비드 아워백(David Auerbach)은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특정한 결정이 왜 이뤄지는가보다는 알고리즘이 돈을 버는가가 중요하다"고 <슬레이트>에서 술회했다. 최근 폴크스바겐의 배기시스템 조작사기극에도 알고리즘이 동원됐다. 소프트웨어가 모든 걸 먹어치우는 세상에서 알고리즘의 사회적 영향은 커져가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블랙박스에 담겨 있어 그 구조와 작동방식이 드러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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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강도도 탈옥수도 덜미... 참을 수 없는 'SNS 자랑질'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1월 17일 | 04시 32분

페이스북이 지난 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환경에서 소셜미디어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페이스북의 한 달 기준 이용자는 15억명을 넘어섰고, 날마다 접속하는 이용자도 처음으로 10억명을 넘어섰다. 일일 사용자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났고, 매출은 45억달러로 41%나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놀라운 성장세다.

매출과 이용자 규모 및 그 증가율이 페이스북의 인기를 보여주는 정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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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사기극이 드러낸 소프트웨어 의존 사회의 단면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1월 04일 | 01시 24분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 뉴욕주의 롱아일랜드에 건설된 도로 위를 지나는 200여개의 고가도로는 높이가 유난히 낮다. 버스의 높이보다 낮아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해 존스 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 노선은 아예 불가능했다. 이런 독특한 설계는 당시 뉴욕의 도시 설계와 공공건설을 주도한 공직자 로버트 모지스가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유색인종과 저소득층의 진입을 차단하고자 하려는 의도 때문이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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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방송출연은 부모 권리?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0월 21일 | 03시 50분

최근 독일 경찰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부로 공개하는 것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부모들이 무심코 공유하는 자녀들의 사진이 소아 성애 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어릴 적 사진으로 인해 나중에 자녀들이 난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걸 상기시켰다.

2년 전 독일 텔레비전방송사 RTL은 야심적으로 준비해온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송하려다 좌초했다. <베이비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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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왜 영혼 없는 대화를 하게 됐을까?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0월 08일 | 05시 02분

스마트폰 이후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편리한 소통이 대면 대화를 대체하고 있지만, 기술은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의 모습도 바꾸고 있다. 여러 사람이 만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참석자 모두가 동시에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는 드물다. 대화를 주도하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로 구성된 대화의 모습이 흔하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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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안겨준 선물'의 진정한 가치

(1) 댓글 | 게시됨 2015년 09월 25일 | 04시 35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가을을 맞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글판에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 Mary Oliver의 글이 걸렸다.

"Winter Hours: Prose, Prose-Poems, And Poems"에 "In this universe we are given two gifts: the ability to love, and the ability to ask questions. Wh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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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루스테스와 '좋아요'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9월 23일 | 04시 46분

'좋아요'는 2007년 미국의 소셜미디어 프렌드피드가 처음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2009년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페이스북의 상징이 됐다. 전에도 '별점 주기'와 '추천'이 있었지만, '좋아요'를 누르면 널리 공유되는 기능은 페이스북의 두드러진 장점이 됐다. 페이스북 바깥의 콘텐츠도 앞다퉈 '좋아요' 단추를 달고, 개인과 조직들도 '좋아요' 숫자를 늘리려 애쓰고 있다. 선거 때 '좋아요'를 사들여 호감도를 높이려는 정치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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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원숭이도 흉내 못 낸 사람만의 능력은?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9월 09일 | 04시 02분

미국 조지아 주립대 언어연구소에서 생후 9개월 때부터 언어를 배운 수컷 보노보 원숭이 칸지는 의사소통법을 익힌 천재원숭이로 통한다. 올해로 35살인 칸지는 렉시그램이라는 소통도구로 200개 넘는 단어를 익혀 600가지 넘는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보였다. 3살 아이 수준의 소통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44살의 암컷 고릴라 코코도 어렸을 적 1000단어 넘는 말을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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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끼와 스마트폰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8월 28일 | 05시 54분

구석기 사회에서 돌도끼는 오늘날 스마트폰과 유사한 만능 도구였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도 발굴된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날카롭게 다듬은 양날을 이용해 짐승 가죽을 벗기거나 뼈를 발라내는 데, 또 나무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헤치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이르 요론트 부족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서 19세기까지 구석기식 삶과 문화를 유지해왔다. 로리스턴 샤프 미국 코넬대학 인류학 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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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면 스마트폰 차단' 후추분쇄기로 즐거운 식탁?

(1) 댓글 | 게시됨 2015년 08월 26일 | 05시 04분

스마트폰 이후 끼니 때마다 애써 음식을 준비한 주부들의 속이 뒤집어지기는 나라 안팎이 마찬가지인가 보다. 오스트레일리아 식품회사 돌미오(Dolmio)는 최근 가족들의 즐거운 식사 시간을 되찾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업체가 유튜브에 올린 캠페인 동영상에는 식사 때마다 밥상을 차리는 일보다 식탁에 식구들을 불러모으는 게 더 어렵고, 기껏 식탁에 앉아도 말 한마디 없이 저마다 스마트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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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읽는 컴퓨터, 표정 잃은 사람들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8월 12일 | 06시 19분

"그 사람, 로봇 같아."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대로 또는 이성에 따라 냉정하게 사람을 대하거나 매사를 처리하는 사람을 이렇게 말하곤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 기술이 일자리 대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계에 위협받지 않을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래서 미래에 유망한 일자리는 감정적 소통이 중요한 직무라고 예측된다. 감정적 소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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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아빠로서 그는 어떤 길을 갈까?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8월 06일 | 06시 08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주말 아내 프리실라 챈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그동안 세번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태어날 아이와 그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기쁨과 각오를 밝혔다. 160만개 넘는 '좋아요'와 10만개 넘는 댓글이 쏟아졌다.

디지털 환경은 부모 노릇과 보육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기술 환경에서 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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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보다 일이 더 행복해? '일의 역설'은 왜 생기나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7월 30일 | 06시 24분

기다리던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로마시대 시인 오비디우스는 "여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낸다"고 읊었다. 종교개혁 이후 노동은 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라는 청교도적 직업관이 널리 전파되며 여가와 놀이가 나태와 게으름으로 여겨지던 시기도 있었지만, 현대사회에서 여가의 중요성과 가치는 복권됐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대표적인 여가 예찬론자다. 여가는 삶의 궁극적 목표이고 인간은 여가를 지닐 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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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 변경, 영업비밀은 어디까지?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7월 16일 | 07시 20분

"왜 갑자기 오래 전 글에 방문자가 몰렸는지 모르겠어요." "어떡하면 페이스북에 주요하게 오랫동안 노출될 수 있나요?"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에서는 수시로 콘텐츠 노출을 두고 논의가 벌어진다. 사용자마다 자신의 페이스북 경험을 바탕으로 노출 기준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한다.

나와 친한 사람이 새 글을 올리거나, 내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내 담벼락에 주요하게 노출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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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번역 시대의 외국어 학습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7월 10일 | 05시 41분

영국 옥스퍼드대의 프레이-오즈번 교수 연구팀은 2015년 <창의성 대 로봇> 보고서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 발달에 따라 10년 안에 현재의 직종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잡한 공정도 패턴화할 수 있으면 결국 로봇이 맡고, 창의적인 업무들만 직업으로 남는다는 결론이다. 702개 직업군에서 번역가는 중상위권의 창의적 직업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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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죽음, 그 슬픔의 이유는?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7월 02일 | 02시 00분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도로 발달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교감하는 인공지능과 깊은 감정적 관계에 빠지는 현상을 소재로 한 영화 <그녀>, <엑스 마키나>가 최근 개봉되었다. 로봇과의 소통과 교감은 먼 미래에나 가능한, 공상과학 영화 속의 상상일 뿐이라고 여겨온 사람들이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 최근 일어났다.

일본에서 지난 1999년부터 판매된 애완견 로봇 아이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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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알려준 스마트폰 중독 접근법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6월 18일 | 09시 28분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2014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2013년에 비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 0.1%포인트 줄어든 6.9%로 낮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2.4%포인트가 늘어 14.2%로 높아졌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금단현상 또는 내성이나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다. 컴퓨터 중독위험이 줄어든 인구보다 24배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위험에 새로이 노출된 것이다.

각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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